PDF란 'Portable Document Format'의 약자로 미국의 어도비(Adobe)에서 만든 파일 형식입니다. 말 그대로 자유롭게 호환 가능한 문서 포맷이라는 의미이지요. 윈도우, 애플의 Mac, 구글 안드로이드 등 거의 모든 운영체제에서 읽고 인쇄할 수 있으며 문서 원본의 글꼴이나 삽입된 이미지 등 문서의 그래픽이 그대로 유지되기 때문에 오늘날 세계적으로 광범위하게 쓰이고 있습니다.
PDF 파일은 뛰어난 편의성과 보안성을 장점으로 하지만 한편으로는 편집이 불편하고 파일 속성에 따라 가독성이 떨어진다는 단점도 있습니다. 편집의 불편함은 비즈니스 환경 하에서 PDF로 변환된 계약서 등의 문서에 서명을 하고자 할 때 꽤나 성가시게 다가옵니다. 프린터가 연결돼 있다면 출력을 하여 직접 서명한 후 다시 스캔을 해줘야 하고, 프린터마저 없다면... 좀 곤란하지요. :)
물론 어도비에서 제공하는 PDF 편집 프로그램인 Acrobat Pro/Standard DC를 사용하는 것이 가장 좋지만 비용 부담은 피할 수 없지요(일회성으로 서명 및 편집 기능이 필요한 사용자를 위해서 어도비는 7일간의 무료 체험판도 제공하고 있기는 합니다).
이에 본 포스팅에서는 비용 발생 없이 PDF 문서에 서명하는 방법을 알려 드리겠습니다.
1. 어도비 아크로뱃 리더(Adobe Acrobat Reader)
PC 환경이라면 어도비가 무료로 제공하는 아크로뱃 리더(Acrobat Reader DC)를 이용할 수 있습니다(더욱 강력한 기능을 제공하는 종합 PDF 편집 프로그램인 Acrobat Pro/Standard DC는 월 이용료가 발생하는 유료 프로그램입니다). 아크로뱃 리더는 어도비가 만든 일종의 플러그인으로 PDF를 읽어내기 위한 프로그램이지요. PDF 파일의 편집이 아닌 열람을 주기능으로 하는 프로그램이지만 서명 첨부 및 주석 추가 정도의 간단한 기능들을 제공하고 있습니다.
방법은 매우 간단합니다. 우선 아크로뱃 리더를 설치·실행해 줍니다. 이후,
- 서명을 첨부하고자 하는 파일을 열어 왼쪽 상단의 '도구' 탭을 클릭한 다음 '채우기 및 서명' 기능을 열어 줍니다. 도구 탭을 사용하여도 되고 문서 우측의 바로가기 메뉴의 '채우기 및 서명'을 클릭하셔도 됩니다.
- 펜촉 모양의 서명 아이콘을 클릭, 서명 추가를 선택합니다.
- 그러면 Sign을 입력하는 창이 뜨는데, 기본적으로 3가지 옵션을 제공합니다. 첫 번째 키보드 아이콘 모양의 '유형' 탭에서는 직접 키보드로 서명을 입력하여 자신이 원하는 스타일로 바꿀 수 있습니다. 매우 아쉬운 점은 한글의 경우 효과가 없다시피 하기 때문에 한글 서명의 경우 다양한 필기체 효과를 누릴 수 없습니다. 한글 서명을 원하신다면 두 번째 '그리기' 탭에서 직접 마우스로 서명을 그리시길 바랍니다.
만약 본인의 PC에 서명 이미지 파일을 갖고 계시다면 이미지 삽입을 통해 서명을 첨부할 수 있습니다.
2. 어도비 필 앤 사인(Adobe Fill & Sign) 앱
모바일 환경에서 서명을 해야 한다면 '어도비 필 앤 사인' 앱을 사용할 수 있습니다. 구글 플레이스토어, 애플 앱스토어에서 무료 설치가 가능하며 서명 작성은 터치를 이용한 그리기를 지원합니다.
사용 방법을 아래 동영상으로 첨부합니다(화질이 엉망이라 죄송합니다ㅜㅜ). 서명을 첨부하면 자동 저장되며, 서명 이미지를 터치하여 휴지통 모양의 아이콘을 통해 삭제할 수도 있습니다.
3. 전자서명 대행(인증)업체
우리 생활에서 전자서명이 점차 확대되고 있습니다. 각종 지원, 응시·응모를 비롯해 부동산 거래와 보험계약에까지 전자서명을 활용하고 있으니 말입니다. 서명의 본래 기능 즉 서명한 사람의 신분을 증명하기 위해 전자서명(Digital Signature)은 인터넷 환경에서 특정 사용자를 인증(Authentication)합니다. 우리나라의 경우 아날로그 서명과 동일하게 전자서명의 법적 효력을 담보하기 위해 '전자서명법'이라는 법률까지 제정(1999년 2월), 시행되고 있습니다.
전자서명의 원리는 이렇습니다. 서명하고자 하는 문서의 해시*값을 구한 뒤 어떤 이가 전자서명을 하면 이 해시값은 서명자 고유의 암호키(Secret Key)로 암호화됩니다. 그리고 문서의 수신자에게 암호키와 함께 서명을 검증할 일종의 공개키(Open Key)를 함께 보냅니다. 수신자는 암호키와 공개키를 대조하여 위조되었는지 여부를 확인할 수 있습니다. 물론 이러한 검증은 개인이 하는 것이 아니라 전자서명 인증기관이 담당하게 되며, 공인 및 사설 인증기관들이 있습니다.
* 해시 : 하나의 문자열을 짧은 길이의 값이나 키로 변환하는 개념. 암호화가 정보를 볼 수 없도록 감추는 것이라면 해시는 정보의 위변조를 방지하기 위한 것
현재 수많은 사설 전자계약 인증업체가 있으며 모두 업무 효율화, 종이 소모를 막는 환경보호 캐치프레이즈를 내걸고 영업 중에 있습니다. 전자서명은 그 본질상 서명자만이 서명을 생성할 수 있어야 하고(위조 불가), 재사용이 불가하여야 합니다. 이러한 속성이 담보되기 위해 가장 중요한 것은 바로 보안이라 할 수 있습니다. 때문에 전자서명 및 계약 서비스를 이용하고자 하는 소비자들은 이러한 점을 신중히 고려하여 업체를 선택하여야 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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